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은 저출산과 돌봄・교육 격차, 교원 이탈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유보통합 논의는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통합이 지향해야 할 공공성의 의미와 정부 책임의 내용,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교육부는 조정자로서 핵심 쟁점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이해관계자 간 대립이 내재된 사안에 대해 행정부 단독으로 최종 결정을 도출하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유아교육・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책임형 유보통합의 방향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지속가능발전 목표 수립 과정에서 제도화된 숙의 경험을 준거로, 중앙에서 공통 의제를 설정하되 숙의 과정은 지자체 단위에서 운영하고, 그 결과를 다시 중앙에서 통합・조정하는 다층적 숙의 거버넌스 모델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유보통합이 단기 정책을 넘어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국가적 과제로 정착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Table Of Contents
1. 들어가며 2. 유아교육·보육 공공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3.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논의의 진전과 구조적 한계 4. 지속가능발전 목표 수립 경험이 주는 시사점 5. 유보통합을 위한 새로운 숙의 방식의 제안 6. 숙의공론장 제도화의 필요성 7.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