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심각한 저출산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부가 육아지원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으며, 가족기능 및 부모의 자녀양육 책임감 저하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본고에서는 가족형태와 인구학적 변화의 맥락에서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상대적으로 간과된 문화적 요인인 가족가치 특히, 한국인의 자녀양육관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2008년도와 2016년도에 수행한 한국인의 자녀양육관 연구의 일부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과거와 비교하여 2016년도에는 자녀성장에 있어서의 부모 영향력 정도에 대한 인식은 12.3%p나 크게 증가하였으며 자녀가 대학 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인식 또한 증대하였다. 반면, 과거에 비하여 부모역할 수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증가하여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은 커진 반면, 실제 부모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모는 경제력이외도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낮으며 경제력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으므로 부모로서의 자존감 증진을 위한 범국가적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